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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대, 미국·유럽 항공 NDT 기준 비교 연구...국내 양성체계 한계 짚다

비파괴검사 전문가 양성체계, 미국 NAS 410·유럽 EN 4179 기준 분석
국내 제도 부재 지적...민경환 팀장 "전문가 양성체계 조속 마련돼야"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학술발표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극동대 항공정비학과 연구진./사진제공=극동대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학술발표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극동대 항공정비학과 연구진./사진제공=극동대
극동대학교는 최근 대학 교수진과 업계 전문가, 학생이 공동 저술한 항공 분야 비파괴검사 전문가 양성체계 연구논문이 (사)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학회지(KCI급)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항공기 정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비파괴검사(NDT: Non-Destructive Testing) 전문가 양성체계를 미국 NAS 410과 유럽 EN 4179 기준에 따라 비교·분석했다. 또 국내 양성체계의 부재와 한계를 지적하며 '항공비파괴검사위원회'(K-NANDTB)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항공기 비파괴검사는 △초음파 △전기자장(Eddy-Current) △X-Ray △형광침투액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기체 구조물과 엔진 내부의 균열·결함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도 결함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제네럴일렉트릭(GE) 엔진정비회사(GE OWS)에 재직 중인 민경환 비파괴검사팀장(NDT Level 3 자격증 소지)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민 팀장은 "국내 최고 등급인 레벨 3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체코에서 4주간 보수교육을 받았다"며 "우리나라에도 항공 산업 특성에 맞춘 전문가 양성체계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논문 제1저자인 유희준 극동대 항공정비학과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항공 NDT 양성체계를 연구하고 국내 제도와 현장 실태를 비교 분석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며 "민 팀장과 함께 박성민, 서유리 학생이 참여해 모범적인 산학협력의 사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항공 비파괴검사뿐만 아니라 항공용접, 표면처리, 복합소재 등 항공 MRO 분야 특수정비기술 전문가를 활용해 현장 중심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극동대 항공정비학과는 다수의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학술발표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남 여수시와 제주에서 열린 춘계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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