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순천향대, 우즈베크 현지 창업생태계 조성 위한 노력 '결실'
타슈켄트 청년 창업센터 '유-엔터' 건립...현지 창업 저변 확대
권태혁 기자2024.12.16 16:17
우즈베크는 평균 연령 29세,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젊은 나라'다. 우즈베크 정부는 그간 정부 부처와 민간을 중심으로 현지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순천향대 국제개발협력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수도 타슈켄트 지역 범정부 간 스타트업 통합 제도와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창업 저변을 확대하고 창업과 관련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사업 전반기에는 △대외무역투자부, 혁신개발부, 청년청, IT Park 등 정부 부처 △우즈베크 상공회의소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 △국가벤처기금(UzVC), Ground Zero, M-Faktor 등과 협력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창업 지원 정책과 기술이전 방법을 소개했다. 스타트업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우즈베크 현지에 국내 착수조사단도 파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052.75㎡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엔터'(U-ENTER)를 준공했다. 우즈베크 창업가를 대상으로 사무 공간과 코워킹 스페이스, 메이커스페이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14개 스타트업 입주(임대율 100%) △창업 역량강화 교육 29회 실시(701명) △창업 촉진 이벤트 9회 실시(343명)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경진대회 4회(213명)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활동을 펼쳤다.
양국 간 기술창업 교류도 눈길을 끈다. 순천향 가족기업 중 하나인 ㈜퓨처테크는 5회의 기술 교류 상담회를 통해 우즈베크 국영기업 'TOSHSHAHARNUR'에 가로등 제어시스템 샘플을 무상으로 설치해 줬다. 현재 추가 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순천향대는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독일 개발처(GIZ) 등 다수의 국제기구 및 기관과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국외 연수도 계획 중이다.
사업 책임자(PM)인 서창수 교수는 "우리 대학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성공 경험과 사례를 이식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우즈베키스탄 2030 전략'을 달성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우즈베크 창업생태계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조정실로부터 'ODA 사업 평가'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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