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결혼정보회사 가연, 엔데믹 이후 첫 추석 '가장 두려운 지출은?'
권현수 기자
2022.09.08 12:03 엔데믹 이후 첫 명절인 추석, 즐거움과 함께 남모를 걱정도 다가오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출에 대한 미혼남녀의 부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혼남녀 248명(남 121, 여 127)에게 명절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번 추석, 가장 두려운 지출'에 '부모님 용돈(47.2%)'이 1위로 꼽혔다.
다음 여행경비, 유흥비 등의 '여가 비용(26.2%)', '조카·사촌 세뱃돈(14.5%)', 유류비, 교통비 등의 '귀성비(10.1%)', '기타(2%)' 순으로 이어졌다. 기타 응답은 '차례 준비', '부담 없다', '지출을 최소화할 예정' 등의 의견이 있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올해 추석은 3년 만에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다. 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고,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 등 거리두기 없는 추석에 대한 변화가 응답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족·친지의 만남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부모님 용돈 같은 지출을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석을 앞두고 다시 치솟은 물가와 이에 따른 귀성비 관련 응답도 눈길을 끈다.
가연 관계자는 "눈에 띄는 점은 여가 비용이 2위로 나타난 점이다. 사회적 요인으로 귀성 인파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 가족 단위의 여행 등 연휴를 활용한 여가 생활 관련 응답률도 돋보였다"며 "지난 3년 간 보낸 제한적 코로나 명절 풍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연은 이번 추석에도 명절 상담팀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인 오는 9~12일 평소와 동일하게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지 못했거나, 고향에 가지 않는 많은 싱글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보통 명절 전후에 문의·상담률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 자녀는 명절에 으레 듣는 결혼 잔소리와 성화, 부모는 자녀 결혼에 대한 염려 때문"이라며 "추석 특별 상담팀과 함께 이번 연휴 기간을 잘 활용하면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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