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결혼에도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
가연 결혼정보회사 노애숙 팀장
혼인율 감소와 저출산이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흔해진 요즘, 미혼남녀가 느끼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혼남녀가 예전보다 원하는 이성상은 확실해 졌으나, 시간이나 경제적 상황 같은 현실적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것이다. 이렇듯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는 미혼에겐 결혼전문가의 조력이 필요하다.
특히 결혼에도 커플매니저의 전문화된 컨설팅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싱글남녀들은 합리적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게다가 원하는 성격이나 나이,직업 등 원하는 이성상이 확고한 만큼 결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결혼에도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결혼전문가로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체계적인 교육과 경험 외에도 고객과의 소통과 직언, 두가지를 꼽는다.
요즘 체계적인 교육과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는 전문가인 커플매니저에게 있어 기본이다. 커플매니저라면 전문가로서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고객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을 일대일로 대면해 상담하면,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이나 배우자에 대해 꼼꼼하게 말한다. 그 과정에서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 본인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꼭 묻는다. 대화가 진행될 수록 고객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드러난다.
미혼남녀의 또 다른 변화된 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의 적극성. 본인이 원하는 바가 확실하다 보니 결혼정보서비스를 선택/이용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편이다.
결혼정보회사에도 적극적인 고객이 늘어났다. 옷차림이나 장소 같이 미팅 전에 궁금한 부분을 먼저 묻기도 하고, 미팅 후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한다. 나아가 자신이 원한다면 스몰웨딩을 선택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비용이 더 들거나 축의금을 포기하면서도 말이다.
이렇듯 적극적인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커플매니저는 전문가로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선택한 고객은 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원의 이상형 정보를 분석하고, 회원의 성격과 감성도 파악해 추천할 상대방을 찾아야 한다.
한 명의 회원을 위해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상대 회원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피드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원의 의견을 취합해 분석하고 연구한다.
필자는 회원이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소식을 알려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가연 초기부터 지금까지 커플매니저를 해오면서 느끼는 가장 큰 활력소와 원동력 중 하나다.
인연을 찾기 위해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인 선택과 행동이 필요하다. 결혼은 두 사람의 남은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니 만큼 신중하고 전문적인 조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싱글남녀의 결혼에 도움되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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