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 창업아이템사업화 우수기업 (주)엘디엘, 실생활 속 활용성 뛰어난 디자인 제품의 세계 연다
권현수 기자|2018.06.21 14:07
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4명의 제품 디자이너가 '공간 활용'이라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했다.
(주)엘디엘은 '재네들(ZENEDL)'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실내에 숨은 공간을 활용한 획기적인 디자인 생활용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숨은 공간을 활용한 모듈형 창호 거치 시스템인 '트랜스포머 빨래건조대'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달 출시를 앞둔 트랜스포머 빨래건조대 앞 김민근 대표 이 건조대는 창호의 비어있는 레일의 공간을 활용해 3단 접이식 빨래건조대를 설치한 기능성 제품이다. 각종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했으며, 아기자기한 공간 활용이 발달한 일본 시장에 먼저 진출해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 유명 홈쇼핑에 소개됐으며,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같은 일본홈센터에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선도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의 지원 덕분에 '트랜스포머 빨래건조대'는 기존 원목 제품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재질(스틸과 플라스틱)로 탈바꿈하는데 성공, 가성비까지 높여 출시된다.
김민근 엘디엘 대표는 "각 분야에서 실력 있는 제품 디자이너 4인이 모여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실생활 용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평수가 작은 집을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해 실내의 자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공간절약형 실내 자전거 거치대는 엘디엘만의 독창적인 기능성 제품이다. 이 거치대는 이미 국내 백화점 및 수입 자전거 전문 매장에 판매하고 있다. 앞·뒷바퀴 중 한쪽만 걸어 거치할 수 있으며, 기울이거나 세워 보관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고가의 자전거를 실내에서 보관할 수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엘디엘의 주력제품 중 다크호스는 요즘 뜨고 있는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 원목 재료다.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의미하는 DIY, 셀프 인테리어 개념은 1인 가구 증가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홈루덴스족(집 안에서 즐기는 사람들)' 등 최신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성장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엘디엘의 DIY 원목재료로 공간을 꾸미면 흡사 까페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의미에서 '까페우드(Cafewood)'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이미 국내 홈쇼핑에서 몇차례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용후기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무취가 강점인 수성도료로 칠을 한 까페우드는 초보자도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며 "특히 이 원목자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일본에서도 '8대 중금속, VOCs 불검출 테스트'도 모두 통과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엘디엘을 설립한지 4년차를 맞이했다. 스타트업이 3년동안 생존하기 어렵다는 '3년 증후군'은 극복한 셈이다"며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기반을 잡았던 것이 주효했으며, 해외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국내시장 브랜드 론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