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삼육대 '제명호' 아들의 금의환향…120주년 앨프레드 리 초대전

작가 앨프레드 리./사진제공=삼육대
작가 앨프레드 리./사진제공=삼육대

삼육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다음달 20일까지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미국 출신 성화 작가 앨프레드 리(Elfred Lee) 초대전 '구속의 파노라마'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삼육대의 기독교적 건학 이념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성경 속 주요 사건을 다룬 대형 회화 연작 '에덴에서 에덴으로' 10점과 재림교회 대총회 본부 벽화인 '좁은 길의 그리스도' 1점을 미국 현지 원작 스케일 그대로 살린 고해상도 대형 복제화로 선보인다.

전시작 '에덴에서 에덴으로' 시리즈는 작가가 신학 및 고고학 전문가들과 협력해 7년에 걸쳐 완성한 역작이다. 잃어버린 에덴동산에서 시작해 인류 구원의 여정을 10개의 패널에 담아 거대한 파노라마 서사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삼육대와 작가 가문의 3대에 걸친 각별한 인연으로 주목받는다. 작가의 조부 하워드 리(한국명 이희만) 목사는 삼육대의 전신인 순안 의명학교 교장을 지냈다. 부친 제임스 리(한국명 이제명) 목사는 삼육신학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해 현재의 서울 노원구 공릉동 캠퍼스 부지를 매입하며 대학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교내 명소인 인공호수 '제명호'도 그의 한국명에서 유래했다.

작가 앨프레드 리의 삶 또한 극적이다.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 포로수용소에 3년간 수감됐다가 미군 작전으로 생환했다. 이후 베트남 전쟁에 미 육군 전투 카메라맨으로 참전했으며, 노아의 방주를 찾기 위해 튀르키예 아라랏산 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작가 부부는 이달 23일 열리는 전시 오프닝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서정미 삼육대 박물관장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대학의 기틀을 다진 선교사 가문의 역작을 교내에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관람객들이 예술 작품을 통해 구원의 서사를 깊이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NS 공유하기 페이스북트위터
목록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