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노준성 세종대 교수팀,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 먹이망 변화 규명

해빙 변동, 빙하 후퇴 따른 생태계 변화 분석
"지역 특성 반영한 남극 생태계 통합 관리 필요"

노준성 세종대 환경융합공학과 교수(왼쪽 사진)와 이인옥 박사./사진제공=세종대
노준성 세종대 환경융합공학과 교수(왼쪽 사진)와 이인옥 박사./사진제공=세종대
세종대학교는 최근 노준성 환경융합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 연안 먹이망의 구조 변화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노 교수와 이인옥 박사(제1저자)는 김종성 서울대 교수, 안인영 극지연구소 박사팀과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남극 연안 생태계의 변화를 규명하기 위해 안정 동위원소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빙하 후퇴와 해빙 변동성이 연안 생물의 식이 구조, 영양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서남극 연안의 빙하 후퇴가 삿갓조개를 포함한 주요 생물들의 먹이원을 미세조류에서 해조류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빙하 후퇴로 인한 영양물질 유입과 해저 빛 투과율 증가로 해조류 생물량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생물은 빙하 인근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빙의 변동성 역시 연안 생태계 먹이망 내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서남극은 해빙 후퇴, 동남극은 해빙 확장 경향을 보였으며 지역별 해빙 변화에 따른 탄소 동위원소 분포도 달랐다.

노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남극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남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제시한 첫 사례"라며 "향후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가 주관하는 'CHAMP 2050'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IF=8.1, 상위 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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