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한국식 한자·이두 통합 디지털 사전 공개

한국 고유 한자 8만9000여개, 용례 8만6000여개 수록
"문자학, 동아시아학 등 연구 기반 확대할 것"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구성원들./사진제공=단국대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구성원들./사진제공=단국대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은 최근 한국 고유의 한자와 이두(吏讀) 자료를 통합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사전 시스템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양학연원은 △한국한자어사전(1996) △이두사전(2020) △한국한자자전(2023) 등 수십 년간 축적한 한자·이두 관련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사전은 중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 공통 한자사전과 달리 한국 고문헌에서만 나타나는 '한국식 한자'와 이를 이용한 이두 표기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검색 가능한 데이터는 한국식 한자 표제어 8만5000여개와 용례 7만4000여개, 이두 어휘 4200여개와 용례 1만2000여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기존 인쇄본에 수록하지 못한 고문헌 원전 이미지를 함께 제공한다. 또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은 신출 한자 약 2300자도 자체 개발한 'DK한국한자' 폰트를 통해 구현했다.

검색 기능 또한 고도화했다. △부수·음·총획 검색 △세 사전 간 통합 검색 △검색어 확장 및 일치 검색 △표제자·풀이·용례별 구성요소 검색 등 정밀 탐색 기능이 탑재됐다. 또 지속적인 데이터 증보와 편집 시스템, 다국어 자동번역 기능을 통해 연구 접근성을 높였다.

단국대 동양학연원은 2017년부터 '한국한자어사전'을 네이버 한자어 검색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두사전' 역시 올해 하반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공개한 디지털 사전은 한국어 속 한자어의 역사성과 변천 과정을 집약한 국내 유일의 통합 시스템"이라며 "국내 문자학, 고문헌 연구는 물론 동아시아 한자 문화 비교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공개한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홈페이지./사진제공=단국대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공개한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홈페이지./사진제공=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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