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박상현 경희사이버대 교수, '경계의 언어: 우리말 속 일본어' 출간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최근 박상현 일본학과 교수가 '경계의 언어: 우리말 속 일본어'(박문사)를 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수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속 일본어를 재조명하기 위해 '경계의 언어: 우리말 속 일본어'를 출간했다.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지만 그렇게 했을 때 그 단어의 의미와 뉘앙스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일본에서 유래한 '변용된' 일본어에 주목한다.

박 교수는 "우리 학계나 일반 시민사회에서는 '우리말에 살아남아 있는 일본어는 오염물이고, 찌꺼기이기에 순화해야만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런 시각으로는 이미 일상어가 된 일본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일본어 문제는 식민지 조선의 언중과 지금의 언중을 수동적이고 아무런 의식이 없는 객체로만 바라보고,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던 그 말의 쓰임을 올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말에는 일본에서 유래한 어휘가 적지 않으며 이 중 상당수는 우리말로 순화됐다. 하지만 고유일본어와 일본식 외래어, 일본식 한자어를 모두 순화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한일 간 실질 소득의 역전이 일어나고 상호 인식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전환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일제강점기가 남긴 여러 가지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당당하게 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사범대학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박 교수는 일본 훗카이도대에서 역사지역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한국인에게 일본이란 무엇인가'를 포함해 '일본문화의 패턴', '일본인의 행동패턴', '(타문화의 이해와 존중을 위한) 일본어한자이야기' 등이 있다.
박상현 교수가 출간한 '경계의 언어: 우리말 속 일본어' 표지./사진제공=경희사이버대
박상현 교수가 출간한 '경계의 언어: 우리말 속 일본어' 표지./사진제공=경희사이버대
SNS 공유하기 페이스북트위터
목록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