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대구사이버대, 언어재활사 국시 문제 해결 호소 2차 집회

이근용 총장 눈물의 삭발식..."복지부·국시원 하루빨리 대책 마련해야"

대구사이버대 구성원들이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자격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구성원들이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자격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학교 언어치료학과가 19일 세종특별자치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언어재활사 국시 응시자격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2022~2023학년도 원격대학 학생의 언어재활사 시험 응시자격 박탈이라는 사태의 실상을 알리고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가에서 인정한 대학에서 공정·적법한 절차를 통해 학업을 이수하고 시험 응시자격을 취득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항의했다. 또 현장에서 겪고 있는 차별과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의 응시자격 제한은 2022년 시험 시행 가처분 소송 각하 이후에도 원격대학 졸업생의 응시를 지속적으로 허용했던 점을 들어 현재 재학 중인 학생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학은 △2024년 11월30일 예정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응시자격 예외 허용 △2022~2023년 졸업생의 자격 유지 보장 △특별법 제정 또는 유권해석을 통한 재학생 응시 자격 확대 등 3가지 사항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의 삭발식(왼쪽 사진)과 눈물을 훔치며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의 삭발식(왼쪽 사진)과 눈물을 훔치며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특히 이근용 총장은 언어치료학과 학생들의 억울함을 알리고 복지부와 국시원의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 총장은 "정부의 정책과 학교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보건복지부와 국시원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며 "유감스러운 판결에 힘들어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삭발식은 이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70여년간 특수 및 재활, 복지 교육의 메카로 거듭난 대구대 설립자 이영식 목사의 장손이다.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이사로서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사회적 약자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전종국 부총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입학한 학생들은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이들에게는 응시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사이버대는 지난 13일 원광디지털대와 함께 1차 집회를 가졌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양교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원격대학 학생들의 응시자격을 유예하는 특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왼쪽)과 전종국 부총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왼쪽)과 전종국 부총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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