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교육기관 경록이 여러 주요 국가들의 부동산 매매중개수수료, 일명 '복비'에 관한 정보를 소개했다.

5일 경록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의 복비는 전통적으로 부동산 매매가의 6%이며, 이는 최대 0.9% 정도에 불과한 우리나라 복비의 거의 6배가 넘는다.

미국 공인중개사는 일반적으로 매매당사자 한 측을 대리하는 전속중개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복비를 3%로 가정하더라도 우리나라 공인중개사보다 최소 3~4배 이상의 많은 복비를 받는 셈이다. 이외에도 프랑스는 8%까지, 영국은 7%까지, 스위스는 5%까지 복비를 받는 등 대륙법계 선진국 역시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Wall Street Journal 자료를 참고해 32개국의 평균적인 부동산 매매중개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6%, 이탈리아 5%, 독일 4%, 벨기에 3%, 중국 2%, 홍콩 2%, 필란드 2%, 멕시코 7.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32개국에서 부동산매매 시 일반적으로 공인중개사가 부가세를 제외하고 실제 수령하는 중개수수료의 평균치는 매매가의 약 3%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분석결과를 근거로, 복비를 1% 이하인 0.9% 정도로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경록 관계자는 "고가자산의 알선업무일수록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공인중개사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고가자산을 중개하고 정당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투명하고 안정된 부동산거래와 공인중개사의 전문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공인중개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정당한 인센티브를 주고, 부동산 매매 시 반드시 개업 공인중개사를 거치도록 유도해 음성적인 매매거래나 투기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필요한 부동산거래가 국가정책에 따라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한편 경록은 공인중개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62년 전통의 교육 노하우를 담은 체계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