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인하대 교수회, 조양호 이사장 영구 퇴진 촉구

인하대학교 교수회가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학교법인(정석인하학원) 이사장직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 교원 750명으로 구성된 교수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조 이사장은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조사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편입학과 정석인하학원의 불법적 일감 몰아주기 등의 사태에 책임지고 영구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이어 "조 이사장의 영구 측근들로 이뤄진 법인 이사회의 전면적 개편도 필요하다. 우리 대학에서 올바른 리더십 확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이 총장예비후보들의 인성과 자질, 학교 위기 극복을 위한 비전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개적인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석인하학원은 오는 25일까지 제15대 총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하지만 인하대 내부에서는 조 이사장이 현직 자리에 있는 상황에서 신임 인선 절차가 이뤄지면 또다시 총수 일가의 입맛대로 총장이 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교수회는 정석인하학원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거부하거나 무시할 경우 현재의 총장 선출과정이 최소한의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전면 거부할 뜻을 밝혔다.


인하대 총장직은 지난 1월 최순자 당시 총장이 학교 돈을 부실채권에 투자해 수십억원을 날린 사실이 교육부 조사에서 드러나 해임된 이후 반년째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회는 "정석인하학원은 총장 예비후보 공모가 끝나는 25일까지 교수회에 명확한 답변을 주길 바란다"며 "요구조건이 거부되거나 무시될 경우 학교 전체 구성원과 연대해 곧바로 새로운 총장 선출절차를 개시하고 현 법인이사회에 대해 전면적으로 거부하며 불복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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