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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부터 한지 장인까지" 김건표 대경대 교수, 100人의 인터뷰 담은 시리즈 출간
인기 스타부터 한지·신발 장인까지 100명 인터뷰 담은 2권 시리즈 출간
"질문의 방식이 가장 중요했다" 김건표 교수의 인터뷰 철학 담아
권태혁 기자2025.11.18 15:24

'인터뷰의 기술'은 김 교수가 진행하는 '김건표의 스타토크'를 통해 만난 개그맨 최양락·김제동, 배우 신구·이순재, 가수 김건모, 고 전유성 등 70여명의 인터뷰 글을 묶은 책이다.
김 교수는 "매주 한 사람씩 인터뷰하고 글로 옮긴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인터뷰를 위해 글쓰기 방식과 체질까지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또 인터뷰 문장을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관련 서적 50여권을 읽고 나름의 문장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이마다 색깔도 다르고 대화 주제도 다르기 때문에 인터뷰를 글로 옮기는 방식 역시 달라야 했다"며 "지문을 삽입하거나 내레이션을 넣고 설명을 덧붙이는 등 다양한 문체적 실험을 시도했다. 질문의 방식이 가장 중요했고, 두 번째는 인터뷰이의 캐릭터를 문체로 살려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책 '행복의 기술(記述)'에는 성형외과 의사, 인장 전문가, 헌책방과 칼국숫집 주인,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신발 장인 송림제화 대표 등 29명의 인터뷰가 담겼다. 제목의 '기술'은 기술이나 기교가 아닌 기록을 의미한다. 한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사는지 조명한다.
김 교수는 "인터뷰 글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며 "두 권의 책은 스타들과의 인간적인 진솔한 대화, 그리고 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이 어떻게 행복을 실천하는지 그 철학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연극평론가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1997년 '맹꽁이 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 나라'를 시작으로 △연극과 연기의 세계(2013) △동시대 연극 읽기(2021) △장면연기 텍스트(2022) △한국연극의 승부사들(2023) △말과 정치문화, 싸움의 기술(2024) 등을 펴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매체에서 인터뷰 연재와 연극평론, 공연예술·문화정책 관련 글을 쓰고 있다. 또 △김건표의 스타토크 △김건표의 행복초대석 △김건표의 연극인 이야기 △김건표의 픽인터뷰 △TBC 통인터뷰 등을 통해 500여명과 대담을 가졌다.
현재는 전국 지자체장과 정치인,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대담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연극비평 200편을 묶은 '한국연극 비평의 고고학'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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