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계명대 행소박물관, 창립 126주년 특별전 '동물과 인간' 개최

회화·도자기·공예·현대미술 등 90여점 전시...전통과 현대의 융합
민화 '까치 호랑이'와 넷플릭스 '케데헌' 캐릭터의 만남...K컬처 뿌리 조명
다음달 31일까지 무료 관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창립 126주년 기념 특별전 '동물과 인간' 포스터./사진제공=계명대
창립 126주년 기념 특별전 '동물과 인간' 포스터./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이 다음달 31일까지 창립 126주년 기념 특별전 '동물과 인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함께하는 동물의 모습을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조명하고, 그 속에 담긴 상징성과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소박물관은 소장 회화·도자기·공예품과 미술대학 동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 등 총 90여점을 전시했다. 특히 미디어아트 영상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대표작은 민화 '까치 호랑이'다. 등을 곧추세운 호랑이가 소나무 위 까치를 바라보는 장면은 잡귀를 쫓는 호랑이,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로서의 까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전통적 상징은 현대 대중문화에까지 이어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 Pop Demon Hunters) 속 호랑이와 까치는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다.

이외에도 반구대 암각화 속 호랑이, 호렵도와 효행도, 현대 작품까지 시대별 호랑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물인 '자수로 수놓은 까치 호랑이'도 소개됐다.

김윤희 행소박물관장은 "까치와 호랑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K컬처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전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한편 행소박물관은 1978년 대명캠퍼스에서 개관해 2004년 성서캠퍼스로 이전했다. 이후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며 지역민에게 폭넓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박물관대학 강좌, 외국인 유학생 대상 체험, 문화유적 답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2025학년도 2학기에는 시청각실에서 '역사문화 아카데미'(나를 찾아 떠나는 길-세계의 순례와 탐방 문화)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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