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인서울 약대정원 55%가 여대...약대 입시 성차별 논란

올해 14년 만에 학부 모집으로 전환한 약학대학의 경쟁률이 수백대 1일 기록하면서 약대 여대 정원이 남성에게는 역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서울 약대'의 정원 절반 이상이 여대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실상 여성할당제"라며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022학년도 전국 약대의 모집 정원은 1743명이다. 이중 18.3%인 320명이 이화여대, 덕성여대, 숙명여대, 동덕여대 등 여대에 배정됐다.

이들 여대는 모두 서울에 있다. 학생 선호가 높은 서울지역 약대 중 절반 이상이 여대에 배정됐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이화여대(120명)를 비롯해 숙명여대(80명), 덕성여대(80명), 동덕여대(40명) 등 여대 정원은 320명으로 서울 지역 대학의 약대 정원 578명 중 절반이 넘는 55.3%를 차지한다.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분야의 대학 입학정원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정한다. 보건복지부가 전체 정원을 정하면 교육부가 각 대학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부의 ‘대학 보건·의료계열 학생 정원 조정 계획’은 20년째 큰 변함없이 동결됐다.

그러나 약대 졸업생들의 진로가 다양해지고 남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약대 정원 계획을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여대의 입학정원을 조정해 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약대를 지망하는 한 남학생은 "남자란 이유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누구나 선망하는 약학계열에 여학생만 입학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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