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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공무원, 만화영상진흥원 원장 성희롱 발언 녹취 사주 의혹
진흥원 노조측 '해당 공무원 처벌 촉구' 성명서 발표, 부천시의회도 오는 6~7일 문화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서 '사주 의혹' 감사할 것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각종 의혹으로 몸살 앓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진흥원 여직원을 시켜 전 원장의 성희롱 발언을 녹취할 것을 사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부천시 A공무원은 지난 3월 초 진흥원 한 여직원에게 "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성희롱 발언을 유도해 녹취하면 원장을 자를 수 있다"고 사주했다.
이 여직원은 A 공무원의 이 같은 권유가 반복되자 지난달 28일 만화영상진흥원 긴급이사회에 자신이 녹취한 파일을 공개했다. 특히 A 공무원은 만화영상진흥원의 각종 사업 지원 업무를 총괄해 갑의 위치에 있다.
시는 해당 공무원의 사주의혹 사실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은 지난 3일 2차 성명서를 내고 "만화계 장악시도와 성희롱 유도를 사주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책임자를 색출해 즉시 파면조치 하고 만화계와 함께 작금의 사태수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부천시에 요구하며 즉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 수사요청과 감사청구를 비롯해 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6~7일 이틀간 문화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을 통해 '성희롱 발언 녹취 사주 의혹'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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