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신간 '디자인을 한다는 것'...그래픽 디자이너 100명 지혜 모으다

사라 베이더 엮음, 우리말 번역 옮김 독립 큐레이터 한수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디자인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시대를 초월해 가장 주목할 만한 100여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전하는 주옥같은 조언들을 담은 아포리즘 도서가 나왔다. 

'디자인을 한다는 것: 한끗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디자이너의 말'. 이 책에는 솔 배스, 밀턴 글레이저, 앨런 플레처, 얀 치홀트, 윌리 쿤즈, 프랭크 키메로 등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주목할 만한 100여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이 책을 엮은 사라 베이더는 작가이자 편집자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잘 다듬어진 생각들을 읽거나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관점을 바꿀 수 있고, 우리가 하는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으며 이 책을 구성했다.
 
"색상표 재사용을 피하는 시모어 쿼스트", "파란색에 의지하는 빔 크라우벨", "공동작업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사라 드 본트와 카린 골드버그", "모방할 것을 권장하는 브루스 마우", "반대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파비앙 바론" 등등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은 아티스트북 전문 출판사 mwa press의 대표이자 기획자로 활동 중인 독립 큐레이터 한수지가 맡았다. 

그는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의 고유한 개성이 인용글 하나하나에서도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또한 디자인 현장에서의 희로애락이 담긴 디자이너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번역 작업에 임했다. 

끝없는 창조의 샘물이 있다면 모두가 마다하지 않겠지만, 세계 최정상의 디자이너라도 한 번은 겪었을 법한 좌절감과 무기력함에 관해 이 책은 매력적인 조언들을 제시한다. 

이런 감정들은 영감의 원천이나 창조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마주치는 흔한 순간이기에,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한수지 대표는 "이 책 안에서 100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의 '버티는 기술'을 보며, 나는 디자인을 하는 것과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물론 이 책은 실용서가 아니지만, 디자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잘할 수 있는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소양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준다. 현직에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옮긴이 한수지 독립 큐레이터는 앞서 다수의 미술 번역과 통역을 맡았으며, 옮긴 책으로 '당신도 예술가입니다(You are an Artist)', '핸드메이드 샬롯(Handmade Charlott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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