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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디자인' 역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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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교육을 통한 창의적 솔루션과 미래비전 디자인이 가능해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산업디자인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90년대에는 자동차디자인, 전자제품디자인,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편집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 경계가 명확했다. 

대학교의 모든 디자인학과명도 명확하게 구분돼 졸업생은 본인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를 결정한 후 관련 분야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각 분야의 경계가 뚜렷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나 영역으로 이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힘들거나 거의 불가능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AI, VR, AR, MR, IOT, 빅데이터, 로봇 등 다양한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하이퍼(Hyper)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인문, 문화, 예술 등의 폭넓은 분야가 서로 융·복합 되면서 다양한 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는 동시에 무엇보다도 빠른 속도로 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따라 산업디자인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공유숙박 플랫폼인 'Air B&B'와 이미지 기반의 네트워크 플랫폼인 'Pinterest'의 사례를 보면, 디자인은 물론 기업의 목표를 설정하고, 사용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함으로써 그 해결책을 서비스로 연결해 주는 감성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Google Ventures의 블로그에서 "왜 스타트업은 디자이너를 창업자로 필요로 하고 있는가?(Does your startup need a designer co-founder?)"라는 글을 살펴보자. 

디자이너는 사용자와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과 세상을 새롭게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다름과 틀림을 이해하고 보다 새로운 방향으로 사고하며 관철하고 도전하려는 유연한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를 하기 때문에 창업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창업을 하기 위해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를 필요한 최소단위 팀구성원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전문 투자기업들은 디자이너가 창업멤버로 포함하지 않는다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앞세우기도 한다.

이러한 디자이너 역할 변화를 반영해 일부 대학에서는 현시대적 흐름에 따라 교육시스템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경험, 유연한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와 인간중심의 디자인(Human Centered Design)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소통과 공감, 연결을 위한 감성기반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디자인 융·복합 교육(과학+첨단기술+인문+예술)을 진행한다.

특히 학과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IT·디자인융합학부, 지식재산융합전공, 디지털엔터테인먼트융합전공 등 학부 중심 융·복합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학제간 경계를 뛰어넘는 창의적 디자인교육의 확장으로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유연한 창의적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학부 중심 융·복합 교육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 등의 심미적인 결과물을 위해 작업을 이행했던 디자이너의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여러 분야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진출이 가능하며, 기업·기관이나 사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솔루션과 미래 비전까지도 디자인이 가능해야 한다.

과거와 다르게 디자이너 활동영역은 더 이상 디자인실에 한정되지 않는다.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공간은 디자이너의 일터이며 활동영역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산업디자인분야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늘 함께 존재할 것이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역할과 활동 영역에 있어 무한한 확장과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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