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글로벌 기술창업기업 육성 총력"

"탁월한 기술력과 체계적인 조직력을 갖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

성균관대 창업지원단은 올해로 6년째 창업선도대학 및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해 150여 개의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발굴·육성,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별개로 진행하던 창업선도대학, 스마트벤처캠퍼스,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사업을 통합해 새롭게 선보인 창업지원 사업이다.

성균관대는 지난 2014년 9월 글로벌창업대학원 개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창업지원단을 출범했다. 이후 2016년 창업선도대학부터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모두 수주하면서, 매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20~30곳을 지속적으로 배출했다.

특히 창업선도대학 및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만으로 153개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했으며 △매출액 1287억 원 △수출액 202억 원 △고용창출 940명 △투자유치 533억 원 △후속 정부사업 연계금액 172억 원 등 괄목할만한 성과까지 이끌어냈다.

이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히는 의학·약학 연구개발업체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투자유치 100억 원 유치 및 고용창출 29명 등 우수한 성과를 내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불과 수년 만에 성균관대가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의 우수한 창업지원 인프라와 함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전체 구성원의 역할이 주효했다.

올해 목표는 "우수한 기술력과 체계적으로 팀빌딩한 글로벌 기술창업기업 발굴·육성"이라고 강조한 김경환 부단장을 직접 만나본다.

◆'팀빌딩' 완성도에 역점...차세대 기술창업 교육도 '박차'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없다.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최적의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성원의 역량이 필수다. 이런 팀빌딩(Team Building)의 완성도는 기업의 생존과 발전에 필연적으로 결부된다.

여기에 주목한 성균관대 창업지원단은 지원기업 검증과정인 'KINGO Value-up 패키지'를 통해 사업계획서, 기술력, 팀원 구성, 제품·서비스 실현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체크한다.

특히 인텔캐피털 투자전략임원 출신의 최기호 창업중점교수를 비롯해 SK텔레콤과 노키아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임정모 창업중점교수, 성균관대 창업대학원 졸업자 등이 직접 검증과정에 참여해 가장 유망한 기업을 선별한다.

김 부단장은 "국내 기술창업은 기술력의 우수성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이 인적 자원"이라며 "팀빌딩의 완성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생존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 올해 진행하는 전문가 컨설팅은 팀빌딩에 역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창업 교과목 운영에 더욱 공을 들인다. 

부산대, 한밭대와 함께 운영하는 연합창업대학원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창업 교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4주 이상 미국 드레이퍼 대학(Draper University)에서 창업교육을 받고 사업 아이템 검증, 소비자층 분석 등을 거쳐 실제 창업까지 도전한다. 이어 성균관대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김 부단장은 "연합창업대학원와 자체 운영하는 창업대학원 'KINGO AIBI Acadamy'는 창업 교육이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라며 "또 수출입과 직결되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전문지식을 교육해 지원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투자유치 인프라...국내 대학 최초 VC·액셀러레이터 보유

성균관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전문 벤처캐피털(VC) '킹고투자파트너스'와 액셀러레이터 '킹고스프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기관을 통해 지난 2018~2019년 동안 창업지원단 발굴기업에 총 123억 7000만 원을 투자했다.

또한 케이런벤처스, 인포뱅크 등 TIPS 운영사와 협약을 통해 투자재원을 조성하고, 'SVC 동문 VC 커뮤니티'를 구성해 스타트업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올해는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권역 유관기관이 연합해 공동기업을 발굴하는 '연합 IR'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 상시 IR, 투자 네트워킹 포럼으로 구성된 'KINGO 투자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부단장은 "투자유치는 스타트업이 안정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는데 필수적이다. 자체 운영하는 VC와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투자유치 지원은 성균관대 초기창업패키지만의 강점"이라며 "이와 함께 투자유치 전략, IR 자료작성법, 피칭 스킬 등 실제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교육에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첨단 장비·기자재 구축...풍부한 지원혜택 '눈길'

성균관대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선정기업에게 사무 공간은 물론 전문가 컨설팅과 맞춤형 홍보·마케팅 등 초기 창업에 꼭 필요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술창업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는 만큼 광전자분광기, 3D 프린터 등 최첨단 장비가 구비된 '공동기기원'을 저렴하고 빠르게 창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공간에서 창업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 부단장은 "올해 선정기업의 기술 분야 분포도를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고급 장비를 선별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캠퍼스타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등 6개 정부 주관 창업지원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인·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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