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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아들, 내 도움으로 의학박사" 아빠찬스 논란 자초한 교수

경기지역 한 의대 해부학과 A 교수가 트위터에 아들 B 씨를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A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오늘만 하겠다. 자랑하는 이야기다. 제 아들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 조교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한 후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며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 공동 저자가 제 아들이다. 보통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후 이름 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이 났다"고 썼다.

A 교수의 게시물은 게재 직후 '아빠찬스' 논란을 빚었다. 누리꾼들은 아들 B씨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아버지 저서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덕분에 교수까지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B 씨가 아버지인 A 교수의 논문 다수에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따르면 B 씨의 학술지 논문 가운데 A 교수와 공저자인 논문이 최소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네티즌은 교육부에 A 교수와 아들 B 씨에 대한 감사 착수 민원을 넣고 인증글까지 올렸다. 사소해 보였던 한 의대 교수의 아들 자랑이 교육 당국의 조사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물론 2만 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A 교수의 계정까지 삭제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누리꾼이 A 교수가 팔로우한 목록에서 A 교수의 부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발견한 것이다. 이 계정의 이름은 A 교수와 이름이 같고 부계정과 본계정이 맞팔로우된 상태였다.

하지만 부계정의 분위기는 A 교수의 본계정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부계정의 팔로잉 목록에는 다수의 조건 만남 관련 계정이 있었다. 심지어 성관계 체위 만화 이미지에 "이거 다 해주고 싶다"는 문구가 포함된 글까지 게재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들 자랑하면서 아들보다 어린 미성년자 계정 팔로우한 것이 사실이냐?", "설마 해부학계 권위자가 조건 만남을 했을까?", "사실이라면 너무 실망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 교수가 소속된 대학 측은 "사실 확인을 마치는 대로 학교 측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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