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결혼정보회사 가연, 미혼남녀 대상 '미래의 결혼 형태' 설문조사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풍경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객 초대가 제한되면서, 규모와 비용을 간소화하는 '스몰웨딩'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또 젊은 세대에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미래의 결혼은 어떤 모습일까.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보편적 결혼 형태'에 대해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현재와 비슷할 것(42.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하지만 '동거 및 사실혼(31.3%)'과 '지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결혼이 생길 것(21%)'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어 '계약을 통한 결혼(3%)', '졸혼(2%)', '기타(0.4%)'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현재와 비슷할 것(48.2%)', '동거 및 사실혼(29.4%)', '새로운 형태의 결혼이 생길 것(16.4%)', '계약 결혼(3.4%)', '졸혼(2.2%)', '기타(0.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여성은 '현재와 비슷할 것(36.4%)', '동거 및 사실혼(33.2%)', '새로운 형태의 결혼이 생길 것(25.6%)', '계약 결혼(2.6%)', '졸혼(1.8%)', '기타(0.4%)' 순으로 답변했다. 

남녀 응답 순위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현재와 비슷할 것'은 남성의 응답률이 더욱 높았다. '동거 및 사실혼'과 '새로운 형태의 결혼'에서는 여성의 응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기타 답변으로는 '비혼·비출산 증가', '혼인제도 폐지', '남의 시선에 묶이지 않는 만남', '모든 형태의 결혼' 등의 의견이 나왔다. 

가연 관계자는 "동거와 사실혼 등 결혼의 또 다른 형태를 기대하는 심리는 전통적 결혼관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인생관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점점 결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방향의 결혼과 만남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로 각종 모임이나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결혼정보회사 혹은 데이팅앱 이용률이 증가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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