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그래플, '디지털+아날로그' 융합형 치매예방 솔루션 선보여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 우수기업 그래플 이상훈 대표 "노년층 뇌기능 향상·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실버세대 공략할 것"]

한국 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가상현실,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와 치매예방 교육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플이 기존 아날로그식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디지털화해 뇌기능 향상과 치매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래플의 치매예방 솔루션은 어르신이 미술치료 프로그램에서 그린 그림을 전용 앱으로 촬영한 후 46인치 크기의 멀티 터치 테이블로 전송하면, 두뇌 트레이닝 게임 5종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터치나 드래그만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단순히 미술치료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소재로 한 치매예방 솔루션으로 교육환경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확장했다.
그래플 이상훈 대표
그래플 이상훈 대표
이상훈 대표는 "이전 직장에서 쌓은 디지털 콘텐츠 기획 역량과 스마트 기기를 접목한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스마트 실버 세대'에 주목했다"면서 "이들을 겨냥한 색다른 치매예방 솔루션을 만든다면,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소재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어르신의 흥미를 유발하고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을 융합한 '디지로그' 방식의 치매예방 솔루션은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래플의 치매예방 솔루션 속 게임 5종은 △구슬퍼즐 △자동차 도로 퍼즐 △조각 퍼즐 △기억력 게임(기억짱) △카드매칭 게임(쌍쌍게임)이다. 각 게임은 난이도에 따라 1~4단계로 나뉘고, 혼자 플레이하거나 최대 4인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게임 콘텐츠 개발 시 주의집중력, 공간감각력, 기억력을 향상시켜 치매예방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조각퍼즐 게임 시연 모습
조각퍼즐 게임 시연 모습
이 대표는 16년 간 외국계 광고회사에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살려 지금의 창업 아이템을 고안했다. 첫 창업인 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국산업기술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시제품 제작비, 창업교육, 일대일 멘토링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은 덕분에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국내 5000여 곳에 달하는 노인 주간보호센터, 노인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에 우리 제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면서 "향후 치매강사, 요양보호사들이 비대면으로 치매예방 교육을 할 수 있는 원격수업 기능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멀티 터치 테이블 모습
게임을 플레이하는 멀티 터치 테이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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