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농업 ICT ㈜아이들 이민순 대표 "국내 농가에 실질적 도움 주는 스파트팜 기술 제공할 것"

"풍부한 환경데이터를 분석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의미한 환경데이터를 제공하겠다"

㈜아이들은 지난 2018년 농장 환경 측정용 IoT 기반 센서 장비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 2018년 테라센서·테라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장비로 생장환경 정보와 농업기상정보, 토양분석정보, 병해충 발생정보를 수집하고 생육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병해방제를 예측하는 통합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민순 대표는 "테라 솔루션은 '테라센서', '테라AI 플랫폼', '테라 서비스'로 구성됐다"며 "IoT 센서 장비인 테라센서를 활용해 환경정보를 수집·분석해 병해충과 재해를 예측하고, 이런 정보를 농가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농작물 재배의 성공 여부는 병해충, 자연재해, 환경적인 요소가 주요하게 관여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팜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시설재배 농작물의 경우 일부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노지에서는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은 부족한 실정이다. 문제는 국내 농경지 면적의 95%는 시설이 아닌 노지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업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농업 ICT 기술이 절실하다. 

물론 노지에서도 환경 센싱을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통신 장비를 비롯한 시설 구축·유지 관리가 까다롭고 비싸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이 대표는 노지재배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적용이 절실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노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노지 환경에서 원활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테라센서의 모든 설비 장치를 배터리형으로 제작해 통신과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위험을 최소화했다. 

가격 경쟁력에도 힘에 쏟았다. 1000평에 값비싼 프리미엄 장비 하나를 설치하는 것보다 적당한 가격대의 장비 여러 대를 설치하는 것이 정보수집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아이들의 테라솔루션은 지난 2018년 '농식품 및 빅테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제6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는 우수상(공공데이터전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와 감귤사랑동호회 등에 테라솔루션 납품했으며, 현재 고려유기농인삼협동조합,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전국 150여 곳의 경작지를 대상으로 노지 스마트팜 환경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농작물이 한번 수확하면 다시 수개월을 기다려야 파종할 수 있기 때문에 실험에 너무 오랜시간이 소요된다. 또 전국이 아닌 지역별로 이뤄지는 실험은 그때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일반화한 연구결과를 얻기 힘들 수 있지만, 환경데이터 면에서는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라솔루션이 수집한 데이터와 함께 공공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전국 200여 개 농업기상관측소에서 수집·관리하는 빅데이터와 결합한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농가에 정확한 정보와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한국 농업의 발전과 농가의 소득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이들은 테라센서로 수집한 민간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두루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 농가별 맞춤 진단과 처방을 진행한다. 단순한 모니터링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으로 농작물 재배에 도움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다음 행보는 향후 보다 많은 농가에 솔루션을 보급해 농가의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인천테크노파크의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을 통해 상시 전원공급차단 알림 장치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하우스의 고온,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테스트 운영 농가를 모집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땅이 넓지 않아 경작지와 환경을 잘 다스리고 병해충과 재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어떤 작물을 키워야 좋을지, 올해는 어떤 방향으로 경작 계획을 세워야 할지 등을 고민하면서 우수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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