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결혼정보회사 가연, '결혼비용·부모의 경제적 지원' 설문 공개
권태혁 기자
2020.03.13 11:59 
캥거루족은 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할 나이가 됐음에도 불구,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며 사는 젊은이를 일컫는 용어다. 실제 지난해 12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 부모와 함께 사는 30세 이상 자녀(106만 7000명) 중 미취업자의 비율은 33.8%(약 36만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달 3~29일 미혼남녀 220명(남 102명, 여 118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 결혼 비용과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결혼 시, 부모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어느 정도 받아야 할까?'란 질문에 "부족할 시 일부만 받는다"(51.8%)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 받는다"(33.2%), "아예 받지 않는다"(10.5%), "전부 지원 받는다"(4.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예 받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을 제외하면 미혼남녀 10명 중 9명이 결혼 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결혼 후 배우자의 부모와 함께 거주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의향이 있다"(14.1%)보다 "의향이 없다"(85.9%)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하면, 미혼남녀들은 결혼 비용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일부 필요하지만 결혼 후 배우자의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실제 상담 시에도 결혼할 때 가급적 부모의 경제 지원을 받겠다는 고객이 많다. 이는 과거보다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가연은 개인의 경제관념과 계획을 세심하게 고려해 커플 매칭 시 적극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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