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결혼정보회사 가연, 미혼남녀 대상 '결혼지원금 조사' 발표

미혼남녀 절반 "신혼살림·거주지 마련에 2억 원 이상 필요해" 응답

4.15 총선을 앞두고 정당의 결혼지원금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정당에선 결혼장려금으로 30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정당은 결혼수당 1억 원과 출산수당 5000만 원 지급이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대중들은 이런 공약에 대해 "필요한 정책, 지지한다", "현실성 없는 정책, 일시적 대안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결혼지원금 정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75명·여성 425명,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2019년 결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신혼살림과 거주지 마련을 위해 필요한 적정 금액'에 대한 응답은 평균 금액이 1억 8880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적령기의 30~34세 미혼남녀는 '2억 원 이상'이 49.4%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1억 원 미만'(18.2%), '1억 원~1억 5000만 원 미만'(17.1%), '1억 5000만 원~2억 원 미만'(7.1%), '5000만 원 이하'(5.9%), '모름 또는 무응답'(2.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 대상 정부의 결혼자금 지원 적정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체의 평균 금액은 2억 2514만 원으로 집계됐다. 30~34세 미혼남녀는 '2억 원 이상'이 41.8%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 이하'(30.6%), '5000만 원~1억 원 미만'(15.3%), '1억 원~1억 5000만 원 미만'(8.2%), '1억 5000만 원~2억 원 미만'(1.8%)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억원 이상'이란 답변은 서울 거주자가 절반 이상(50.2%)을 차지했고, '5000만 원~1억 원 미만'이라는 답변은 부산, 울산, 경남 거주자가 22.1%로 전체 평균 대비 많이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급등한 서울 집값이 신혼부부의 결혼자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미혼남녀들이 신혼살림 및 거주지 마련 등의 비용에 부담을 느껴 결혼을 기피하고 있다"며 "최근 결혼지원금과 관련된 정당 공약 및 지자체 정책을 확산해 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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