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결혼정보회사 가연, 미혼남녀 10명 중 9명 "신혼 지출 부담된다"

결혼율과 출산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혼인 건수는 1만 834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2%, 8월 출생아 수는 2만 440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결혼율과 출산율의 감소가 정비례한다고 보고, 그 원인으로 경제적 상황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 575명·여425명,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2019년 결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결혼식 지출 가능 여부 조사에선 '결혼식을 위해 충분한 지출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36.3%인 반면, '충분한 지출은 어렵다'는 응답은 63.7%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혼을 위한 지출 규모의 부담 여부를 묻는 조사 결과, '부담된다'는 응답이 90.4%(매우 부담된다 52.7%, 어느 정도 부담된다 37.7%)로 10명 중 9명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한 부담을 느끼는 '매우 부담 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2.7%로 나타났다. 이어 '보통이다'가 8.2%로 뒤를 이었고 '적절하다'는 응답은 단 1.4%(어느 정도 적절하다 1.3%, 매우 적절하다 0.1%)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결혼식 적정 지출액을 묻는 질문에 평균 금액은 2027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결혼적령기의 30~34세 미혼남녀는 '1000만 원 이상 1499만 원 이하'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2018년 기준 한국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은 33.2세, 여성은 30.4세)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적정한 결혼식 지출액이 평균 2000만 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19세 이상 29세 이하에서는 평균 금액 2000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고, 만 30세 이상 44세 이하에서는 평균 금액이 2000만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가연 관계자는 "대부분의 미혼남녀들이 예식과 신혼살림, 거주지 등에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면서 결혼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의 저출산 정책을 비롯해 각종 결혼 장려 정책을 확산하고, 결혼적령기 남녀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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