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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협업툴 '콜라비', 업무 소통의 혁신

㈜콜라비팀 조용상 대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 마케팅 회사에서 재직 중인 이모(28·여)씨는 매일 아침 '콜라비' 프로그램을 켜는 것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자신의 할 일을 파악하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팀원 간 공유·소통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기업은 이메일이나 메신저(ex.카카오톡 등)를 통해 파일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업무 공유 및 협업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된 협업툴 '콜라비'를 도입, 직원이 이슈별로 한눈에 파악 가능한 자료 정리와 검색 기능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일 처리를 하도록 돕는다. 


덕분에 이 씨는 불필요한 시간은 줄이고 업무 효율은 높여 '칼퇴(칼같이 퇴근)'는 물론 퇴근 후에도 메신저에 울리는 업무지시에 야근보다 더 스트레스였던 '메신저 증후군'으로부터 해방,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즐기고 있다.

지난 2015년 창립한 ㈜콜라비팀이 국내 최초로 이슈 기반 협업툴 '콜라비'를 선보이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벤처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콜라비'는 직장 내에서 이메일 또는 메신저를 중심으로 업무를 공유한 방식에서 벗어나 '이슈(프로젝트를 위한 업무의 최소단위)'별로 분리된 한 공간 안에서 구성원 간 업무 시작부터 진행 과정, 결과물까지 모든 업무 사항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사용되던 '야머', '포디오', '슬랙' 등 SNS 형의 1세대와 메신저 형의 2세대 협업툴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한 3세대 협업툴로 꼽힌다.


㈜콜라비팀은 창립 3년 만에 스타트업부터 중견, 대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2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현재 국내 주요 그룹사 4곳이 콜라비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콜라비팀
㈜콜라비팀
사실 ㈜콜라비팀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협업툴 시장이 이미 활성화된 유럽에서 콜라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6년 아시아 최초로 구글이 후원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Startup Grind Europe'에서 위너(Top 10)에 선정돼 맹활약을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타트업 사우나(Startup Sauna)' 가을 배치(Batch)에 선정됐다.

또한 프랑스 'Paris&co'에서 위너를 차지하고, 최근에는 베를린에서 열린 스타트업 컨퍼런스 'CUBE Tech Fair'스타트업 초대팀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콜라비팀 조용상 대표
㈜콜라비팀 조용상 대표
㈜콜라비팀 조용상 대표(사진)가 개발한 콜라비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기획자 등 지식근로자에게 본업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IT 업계에서 개발자이자 서비스 기획 전문가였던 조 대표는 "지식근로자는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야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하루 8시간의 업무 시간 중 70%인 5.6시간을 자료검색과 메일확인,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해 주 업무에 집중할 시간은 2.4시간뿐이다"며 "특히 메신저가 발달하면서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림과 답장에 대한 압박감에 집중력까지 낮아져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요즘에는 메신저로 업무를 공유하곤 하는데 하나의 대화창에 여러 이슈가 섞이면 각 이슈의 진행 과정을 파악하기 어렵고 또 휘발성때문에 중요한 정보나 자료를 다시 찾기 힘들다는 불편함이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근로자가 주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한 협업툴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개발에 앞서 매체별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오류사항을 분석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했다. 3년간의 연구 끝에 이슈 기반 콜라비가 탄생했으며, 지난 2015년 웹 플랫폼을 시작으로 앱 플랫폼에 이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리뉴얼 버전을 출시 중이다.
콜라비는 조직별 또는 프로젝트별로 공간을 만들고, 그 아래 이슈를 공유하는 구조다. 이슈별로 한 화면 안에서 아이디어 발굴부터 할 일을 서로 주고받고, 피드백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모든 진행 과정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며, 시간 순서가 아닌 구간별로 실제 일하는 작업 흐름에 따라 업로드된다.

특히 콜라비에 공유된 모든 결과물(대화, 파일, 할 일, 링크 등)은 서로 연결돼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이슈 알림만 골라 받을 수 있어 주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협업 행동 데이터 분석, 고객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점을 개선하면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콜라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포 창업보육센터인 마포비즈니스센터 우수 졸업기업이기도 한 ㈜콜라비팀은 현재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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