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강동구 "안전교육도 이제 '가상현실' 속에서 배워요"

강동 진로직업센터, VR안전체험관·AR체험존 개관

"교실에서 이론 수업만 듣다가 가상현실과 3D 프린팅 등을 직접 체험하니 신기하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왔다."(한영중학교 2학년 김의정 학생)

"학생들이 이번 VR안전교육존에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받은 결과 참여율과 만족도 또한 높았다. 앞으로 학생들의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한영중 이 금 교사)

강동구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교육공간이 조성됐다.

강동구는 강동 진로직업센터 내 VR안전체험관·AR체험존을 구축했으며, 지역 아동·청소년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11일 오전 10시 강동구 명일동 1층 주차마당과 2층 강동진로직업센터에서 VR안전체험관·AR체험존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식 강동구청장과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권혁민 강동소방서장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장 및 관계자, 유치원 원장, 한영중학교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안전한 건강도시 퍼포먼스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베트맨과 아이언맨 등장으로 한껏 분위기를 돋궜으며, 내빈 인사와 드론비행, 제막식 및 기념촬영에 이어 내부 시설물 관람 등이 진행됐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에 청소년의 안전 의식 제고와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은 물론, 첨단 기술까지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마음껏 이용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길 바한다.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 사업에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가상현실 속 화재·지진 등 재난 시 행동요령과 대피법, 증강현실을 이용한 인체 탐험, 드론 조정법, 3D프린터 모델링 등을 체험했다.

1층 주차마당에 마련된 '찾아가는 안전체험버스'를 통해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법을 익히고, 실제 현장과 비슷하게 구현된 버스 내부에서 실제 지진이 발생할 때의 대처요령에 대해 배웠다.

2층 강동 진로직업센터 상상팡팡 내부에는 VR안전체험관, AR체험실, 인공암벽장, 공작실 등이 조성됐다.

VR안전체험관은 실습존, 재난존, 학습존, 추모존 등 4개 테마로 나눠졌으며, 이날 학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곳은 VR기기를 통해 △화재안전장비 사용법 △지진 강도, 태풍 세기 가상체험 및 상황별 대피법 학습 △지하철 응급상황 발생 시 신고방법 및 탈출 등을 탐험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AR체험실에서 태블릿 PC과 연동해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인체 장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며, 3D 프린터와 펜을 이용해 학교 이름표와 악세사리를 제작했다.

아울러 드론 작동원리와 조종법을 배운 후 직접 드론을 작동하면서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3D프린팅 메이커 체험에 나선 윤서영, 김현서 학생(한영중 1학년)은 "평소에는 접할 수 없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3D펜을 이용해 안경을 만들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며 "앞으로도 가상현실을 이용한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균 강동구청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안전교육이 꼭 필요하지만, 학교 교육은 한계가 있고 시설과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강동구는 지진, 화재, 지하철·선박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미래기술을 접목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직접 학교에 찾아가 교육하는 '안전체험버스', '이동형 VR안전체험관', '안전 교육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맞춰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 VR안전체험관 및 AR체험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신청은 강동구 내 초·중·고 학급별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강동 진로직업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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