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미투(Me too) 운동' 정치·문화계에 이어 대학가로 확산

사회적 약자 여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그러나 폭로전 대부분 과거형, 피해사실 입증 어려울 수 있어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전이 정치·문화·법조계에서 대학가로도 확산되고 있다.


유명 영화배우 겸 충청권 소재 A대학 연극학과 교수였던 B씨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학교로부터 징계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는 "A대학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 B씨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학교에서 조사가 진행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 피해 사실이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 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적인 조회수를 올리던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A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말 B교수를 두고 문제가 불거져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다수의 여학생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한 결과 일부 피해 사실이 확인돼 징계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유사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학 교수와 선배에게 술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투 문화 확산에 따른 폭로전이 법조를 시작으로 정치, 문화계, 대학가 등 사회 전반에서 나와 그동안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예훼손이나 무고죄에 대한 염려도 생겨나고 있다. 미투 문화 확산에 힘입어 피해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폭로전이 남발되면 법정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애기다.


경기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미투문화 확산에 따른 폭로의 대부분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에 있었던 피해사실이기 때문에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상대방(남자)에서 역으로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여성은 폭로전에 앞서 피해사실에 대한 녹음, CCTV 등 가능한 모든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NS 공유하기 페이스북트위터
목록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