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오가메디, '3D프린팅 기술'로 의료기술의 혁신 예고

연세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우수기업(1) 권동엽 오가메디 대표 "첨단기술로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첨단기술로 실제 장기를 대체하는 인공 장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가메디는 최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실제 장기와 흡사한 장기 모델을 만드는 바이오 3D 장기 모델 프린팅 전문 기업이다. DICOM 데이터(CT, MRI 등)를 이용해 인체장기 모델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을 통해 심장, 위장, 간 혈관 등을 3차원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 장기모델은 의사들이 수술 전 계획 또는 실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시간 단축과 수술 성공률 제고 등의 효과로 이어져 의료계 전반에 혁신을 예고한다.

특히 개인 맞춤 의료에서 활용도가 높다. 개인 인체 구조에 따라 환자 맞춤용 모형을 제작해 수술 전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수술위험성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다.
오가메디 권동엽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전세계적으로 3D 프린팅 산업이 급성장하며, 바이오/의료 분야가 자동차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의료기술 발달에 맞춰 조직공학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융합기술을 구현하면 우수한 시장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해 이 분야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에서 CT, X-RAY, MRI 등 2차원적 컴퓨터 화면은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오가메디는 실리콘, 우레탄 등 생체친화적인 재료 기반 실제와 흡사한 3차원 출력물로 환자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오가메디는 연세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현재 연세대 공학원에 본사를 두고 연세의료원 산학융복합의료센터와 함께 신체장기 레플리카/카데바(해부학 실습을 위한 시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수술에 필요한 중증 척추측만증환자의 척추뼈 맞춤모델 제작을 의뢰 받아 3D 프린터로 환자의 척추뼈(사진)를 출력해 복잡한 뼈 구조를 분석하고 원활하게 수술이 진행되도록 도왔다.
아울러 바이오잉크(수백 마이크론의 동글란 세포물질로 영양을 공급하면 혈관 또는 피부 재생 가능)를 사용해 피부나 심장 등의 조직을 배양할 수 있는 마이크로 단위의 정밀 스캐폴드를 생산하고, 심장내과 수련의를 위한 카테타 시술 교육실습용 심장모형도 제작했다.

현재 레이저 출력 장비(SLS), 광경화성 장비(SLA), 컬러 출력 장비 등 최첨단 3D 프린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심장혈관병원을 비롯한 암병원,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모든 임상과, 영상의학과, 해부학교실 등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들과 협업하며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오가메디는 지난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G Valley 창업경진대회'에 입상(혁신상)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권 대표는 "3D 프린팅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제약회사와 의료기관 등과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인·물적 인프라와 기술기반을 쌓았다. 전문지식을 더 쌓기 위해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원에서 생체공학을 공부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3D 프린팅을 활용한 인체 장기 모델과 함께 수련의의 해부학실습에 필요한 실습용 시신, 실제 인체 조직과 흡사한 의수 의족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조직공학적인 연구를 통해 실제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첨단 기술로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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