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카, 아동학대·학교폭력에서 내 아이를 지키다

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 벤처중소기업센터 우수기업(2) 김우찬 피코피코 대표 "아이들의 미소를 지키는 기업으로 성장"

아동학대·폭력 빈도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최근 어린이집 교사의 잔혹한 아동학대로 공분을 사기도 했으며, 학교폭력의 저연령화 현상의 가속화로 유치원 유아 간 폭력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총 2만 5878건 중 아동학대로 최종판정된 건은 1만 8700건으로 전년대비 5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표현력이 떨어지는 5~7세 아동의 경우 부모, 유치원·어린이집 보육교사, 급우로부터 다양한 학대와 폭력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김우찬 (주)피코피코 대표는 급우의 괴롭힘때문에 유치원에 가길 거부하던 조카를 위해 고안했던 방법으로 창업에 도전, 아동 호신용 웨어러블 블랙박스 '아이카(가칭)'를 개발했다. 시제품과 연동 모바일 앱의 본격 출시는 내년 4~5월로 예상된다.

아이카는 배지형태의 휴대용 엑세서리지만 모바일 앱과 연동해 부모가 손쉽게 아이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예방책이자, 긴급상황 속 호신기기다.

아이카의 디바이스에는 GPS가 내장돼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아이의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비상시에는 경보기가 작동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차량용 블랙박스처럼 '이벤트 레코딩 푸쉬'기능이 있어 갑자기 큰 소리(40~50 데시벨 이상)가 나거나 아이의 위치가 급격히 변동되는 경우 녹음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또 부모는 아이카와 연동되는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며, 전체 내용이 아닌 이벤트 녹음 내용만 선별해 듣는 기능이 있어 편리함을 높였다.

김우찬 대표는 "조카가 유치원을 거부하는 원인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아동학대와 유아간 폭력이 부모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알게 됐다"며 "이런 부분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시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아이카를 개발했으며 현재 모델의 최적화 작업과 시제품 제작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직장을 퇴직 후 아동 호신용 웨어러블 블랙박스 '벨트리(beltri)'를 선보였다. 초기모델인 벨트리는 내장카메라, GPS내장(실시간 위치추적), 이벤트 녹음기, 비상경보기, 운동관리 기능 등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조사를 토대로 제품의 기능과 크기를 변경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미뤘다.

최적화를 마친 후속모델 아이카는 우선 가로3cmx세로4cmx두께 0.7cm로 기존버전의 1/4 크기로 대폭 줄였으며, 기능도 단순화시켜 가격경쟁력 확보와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아이카는 최적화 후 각종 창업대회에서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달 말 있을 벤처창업대전에서 아이카 브랜드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이카 구성
아이카 구성

김 대표는 "최적화 작업을 통해 얻은 특정 데시벨과 아이의 갑작스런 위치변경에 따른 이벤트 녹음기능과 녹음내용을 선별해 듣는 기술을 특허로 출원 중이다"며 "또 다른 아동호신용 기기와 차별화 전략으로 '친구와 대화', 함께 보낸 시간을 체크해 상을 주는 우정스탬프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피코피코는 숭실대 창업지원단 내 벤처중소기업센터에 입주해 특허 출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 지원받아 내년 상반기 아이카의 출시를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그는 "숭실대의 다양한 지원으로 아이카 플랫폼 서비스의 전반에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이카 디바이스에 부착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 작업과 함께 출시 후 언어버전을 추가해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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