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활

설민석, 김홍도·신윤복 조선시대 작품 강연 '흥미진진'

역사 강사 설민석이 '해외문화재 디지털 귀향전'에서 재능기부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의는 '조선의 르네상스, 병풍에 담기다'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귀향전의 전시 작품 중 '사계풍속도병'과 '십장생병풍' 등 조선시대 그림을 통해 당시 양반들의 생활상과 이를 중심으로 한 다른 계층들의 시각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진행된 설민석의 특별 무료 강연에는 강연 참석을 위해 일부러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초, 중학생과 어머니 관객이 유독 많았다는 게 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설민석은 전시 작품 중 하나인 김홍도의 '사계풍속도병' 설명에 이어 김홍도의 다른 작품들과 동시대 또 한 명의 대가(大家) 신윤복의 풍속화를 비교 소개했다. 시대의 생활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도화서의 화원이었던 김홍도와 민간 화가였던 신윤복은 대상에 대한 시각과 화풍에서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귀향전의 또 다른 작품인 '십장생병풍'은 당시 세자였던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이 천연두에 걸렸다 쾌차함을 기념하며 그린 그림으로, 세자의 무병장수에 대한 왕실의 간절한 바람이 드러난다.

이와 함께 출세와 건강, 가정의 화목 등 민간의 바람이 드러난 '어변성룡도', '수성노인도', '책가도', '원앙도' 등의 민화도 소개됐고 관객들은 이에 대한 설 강사의 흥미진진한 설명에 깊이 몰입했다.

설 강사는 "1백 년, 2백 년 후 우리 후손들은 오늘날 우리의 예술을 어떻게 바라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어 "디지털 작품과, K-pop 등 조선시대 민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작품들이 남을 것이고, 이 역시 지금의 우리 시대를 나타나는 소중한 유물이 될 것"이라며 "역사는 미래"라는 마지막 말로 강연을 맺었다.

해외우리문화재 디지털 귀향전(展)은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해외로 반출된 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해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감동뿐 아니라 작품을 아름답고 실감나게 소개하는 디지털 영상 기획이 관람객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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