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숙련기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2016 서울시 기능경기대회' 개막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장·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운영위원장 김병주

우리나라는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19번째 종합우승한데 이어, 최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도 통산 7번째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명실 공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기능수준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쾌거를 이뤘으며, 명실상부한 기능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유감 없이 발휘했다.

'기능인이 존중받고 합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 '무엇을 알고 있느냐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평가의 척도가 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진정한 능력중심사회가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숙련기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민과 함께 그동안 닦은 기능수준을 마음껏 뽐내고 겨루는 지방 및 전국기능경기대회가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6년 서울특별시 기능경기대회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 동안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서울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한 7개 경기장에서 컴퓨터정보통신 등 48개 직종 737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제1경기장인 서울공고에서는 모바일로보틱스 등 15개 직종이, 제2경기장인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정보기술 등 12개 직종, 제3경기장 용산공업고등학교에서 CNC밀링 등 9개 직종, 제4경기장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 자동차정비 등 7개 직종, 제5경기장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게임개발 등 2개 직종이 개최된다.
 
또한, 제6, 7경기장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는 요리 등 2개 직종, 서울남부지사에서는 제과제빵 직종이 열린다.

이 밖에도 제1경기장인 서울공고 경기장에서는 미래의 기능 꿈나무라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할 수 있도록 '과학상자를 이용한 창의적인 모형 제작', 청소년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인명구조', '솔라카 제작 및 UCC제작' 등 번외 경기를 개최한다.

아울러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제과제빵 만들기 체험', '네일아트 시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기획했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 개최되며,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숙련기술인들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불꽃 튀는 기량을 겨루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기능경기대회에는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 사하(Sakha) 공화국 관계자들이 내한해 대회 진행 및 기술훈련과정 등을 참관하고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1966년에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던 도시로 지난 50년간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맥을 같이하면서 대한민국의 기능수준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올해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반세기의 첫 번째 기능경기대회로 그 서막을 또다시 서울시에서 개최하게 돼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는 이런 뜻을 살려 서울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을 목표로 서울시, 교육청,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 등 관련 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다양한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추운 겨울을 극복하고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봄꽃과 함께 숙련기술인들의 손재능도 감상하는 서울시민들의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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